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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욱진 화백 앞세워 ‘문화브랜딩’ 본격화…연동면에 20억 원 투입

장욱진생가 작은음악회
장욱진 생가를 활용한 작은음악회 개최 모습 (출처: 세종특별자치시 누리집)

세종특별자치시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을 앞세운 로컬브랜딩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 역사, 인물 자산을 활용해 주민이 살고 싶고 관광객이 찾고 싶은 생활권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공모사업이다. 세종시는 장욱진 화백을 핵심 콘텐츠로 한 ‘장욱진 문화마을’ 조성 계획을 제안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장욱진 화백(1917∼1990)은 ‘자화상’, ‘나룻배’, ‘황톳길’ 등으로 대표되는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고향인 세종시 연동면을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을 남긴 점에서 지역성과 상징성이 크다.

이번 사업은 장 화백의 고향인 연동면 송용리와 내판리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 일대를 문화예술과 주민의 삶이 어우러지는 ‘장욱진 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에는 특별교부세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총 2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한 문화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장욱진 화백이라는 소중한 지역 자산을 통해 연동면 일대를 매력적인 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로컬브랜딩으로 세종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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